"당 안팎 의견 좀 더 듣겠다. 곧 정리하겠다"
[광주=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전당대회 출마 의견을 수렴하는 것과 관련,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빨리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 이후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가 아직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는 18일 호남 지역 당선인과의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았고 당 안팎의 의견을 좀 더 듣겠다"며 "너무 오래 끄는 것도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만큼 빨리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자꾸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마뜩치 않다"며 "무엇이 더 옳은 것인지, 더 책임있는 행동인지 고민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고쳐놓겠다"던 선거 유세 발언과 관련해서는 "어떤 자리에 있어야만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광주=뉴스핌]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8일 정오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호남지역 당선인들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 김현우 기자 2020.05.18 withu@newspim.com |
오는 8월 전당대회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위기속에 거대 여당이 출범했다"며 "국가적 위기속의 거대 여당 내부 문화나 행동방식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 추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3차 추경이나 또는 긴급히 도와드려야 할 실업자·빈곤층·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국회의 역할이 필요한 분야와 긴급 입법부터 해결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를 기다리지 않고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규제 완화 등과 사회안전망 확충, 두 가지 입법은 오는 9월 정기국회를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며 "2021년도 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윤미향 민주당 당선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18일 정오께 광주 상무지구의 한 곰탕집에서 호남 당선인 13명과 오찬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승남(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김회재(전남 여수을)·민형배(광주 광산을)·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공성구례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양향자(광주 서구을)·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윤재갑(전남 해남완도진도)·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병훈(광주 동구남구을)·이용빈(광주 광산갑)·조오섭(광주 북구갑)·주철현(전남 여수갑) 당선인과 이 전 총리 측근인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참석했다.
다만 앞서 당선인과의 오찬자리에서는 전당대회 의견을 듣고 했지만 이번 오찬에서는 관련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이 전 총리는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5.18 민주화운동 40주기인 만큼 개인 거취나 당권 관련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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