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부-철강업계 간담회…유동성 지원 한목소리
최정우 포스코 회장 "3분기 지나야 저점 벗어날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를 위해 "향후 5년간 4000억원 이상의 금속 분야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철강업계의 당면과제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길 현대제철 사장 등 주요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철강산업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 등을 논의한다. 2020.05.15 dlsgur9757@newspim.com |
철강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부문의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국내·외의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3분기는 지나야 저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정부에 잘 얘기해 함께 이 난국을 타개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국의 생산활동 중단으로 지난 4월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24.1% 감소했다. 5∼6월 수출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 규모도 최근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t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유동성 지원 확대, 규제 완화, 내수 수요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철강업계는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와 함께 현재 논의 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 철강산업이 포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임을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권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의 배출권 할당 시 산업계에 가능한 많은 물량 배정 등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 경감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수요 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번 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히 협의해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들의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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