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철강업계 찾아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모색
철강업계 "유동성 지원·규제 완화 해달라" 한목소리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철강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위기 이후를 대비해 철강 소재 고부가가치화, 선제적 사업재편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길 현대제철 사장 등 주요 철강업체 CEO와 철강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철강시장의 동향, 애로해소를 위한 건의사항,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20차 에너지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2 mironj19@newspim.com |
산업부에 따르면 철강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부문의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폭의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주요국의 생산활동 중단으로 지난 4월 철강 수출은 전년대비 24.1% 감소했다. 5∼6월 수출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시장 규모도 최근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t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유동성 지원확대, 규제완하, 내수수요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와 함께 현재 논의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대상에 철강산업이 포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유가로 인해 유정용강관(OCTG), 송유관 등 강관 수출 급감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강관 수요 창출을 위해 가스관·열수송관 등 에너지 기반시설 투자 확대,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 확대 등 공공투자 확대를 건의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임을 고려해 온실가스 배출권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의 배출권 할당 시 산업계에 가능한 많은 물량 배정 등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 경감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이에 성 장관은 "수요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번 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히 협의하여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들의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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