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페이스 검색어로 본 'Z세대 뷰티 보고서'
최근 4개월 간 검색어 233만1181건 분석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Z세대가 유튜브 채널 뷰티 영상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화장법은 '무쌍·속쌍 메이크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튜브 뷰티 영상에서 Z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 검색어 1위는 '섀도우'였다.
국내 최초 뷰티 영상 큐레이션 앱 '잼페이스(회사명 작당모의)는 Z세대 사용자의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Z세대 뷰티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는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 불린다.
잼페이스는 Z세대(만13세 이상 만24세 이하) 사용자 45만6000명이 지난 1월1일부터 4월 30일까지 4개월 동안 검색한 233만1181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관심 있는 화장법과 화장품, 뷰티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등 뷰티와 관련된 Z세대의 관심사와 소비성향을 예측할 수 있는 4가지 지표에 관한 순위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0.05.13 hkj77@hanmail.net |
우선 Z세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화장법은 '무쌍·속쌍 메이크업'으로 13만7774건에 달한다. 2위는 5만3913건이 검색된 '학생·학교 메이크업', 3위는 3만3936건이 검색된 '투명·데일리 메이크업'이다.
특히 '무쌍·속쌍 메이크업'은 Z세대 중에서도 특히 쌍꺼풀 수술 경험이 많지 않은 10대들이 화장을 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무쌍'의 연관어인 '쌍액(쌍꺼풀 액)', '쌍테(쌍꺼풀 테이프)' 등도 1만6998건이나 언급됐다.
무쌍·속쌍 메이크업 다음으로 많이 검색된 '학생·학교 메이크업'은 중고등학생의 70% 이상이 색조 화장을 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검색어 순위 3위에 오른 '투명·데일리 메이크업'은 화장은 하고 싶지만 20대만큼 자유롭게 화장을 할 수 없는 10대들의 고민이 투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Z세대의 화장품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화장품 검색어 1위는 '섀도우'로, 연관어인 '아이섀도우' '쉐도우'를 합치면 1만3766건에 달했다. 2위는 '팔레트'(1만1796건), 3위는 '틴트'(1만11453건)순이었다.
Z세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뷰티 브랜드는 '에뛰드'로 1만4594건을 기록했다. 2위는 '클리오'(9211건), 3위는 '3CE'(7575건), 4위는 '페리페라'(6908건), 5위는 '롬앤'(6282건)이 각각 차지했다.
검색량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를 분석한 결과 10위권 브랜드 모두 중저가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의 많은 부분을 용돈이나 아르바이트에 의존하는 Z세대의 특성상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윤정하 잼페이스 대표는 "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 영원한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규모가 작은 신규 브랜드라도 Z세대의 취향에 맞는 제품과 콘텐츠를 만들어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H&B스토어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을 높인다면 Z세대에게 매력적인 브랜드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