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학비·고3급식비도 긴급지원
무상교육·무상급식 올 2학기 완성
계좌입금·온누리상품권 지급 검토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지역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교육재난지원금을 10만원씩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그간 지원하지 못했던 고교 1학년 학비와 고교 3학년 급식비도 올해 2학기부터 지급한다. 이로써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에 대한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이 6개월 앞당겨 완성하게 됐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른쪽 네 번째)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12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교육재난지원금과 고1학비, 고 3급식비 지원계획을 밝힌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0.05.12 news2349@newspim.com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은 12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재난지원금과 고1학비, 고 3급식비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양 기관장은 기자회견에서 "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고1 학비, 고 3급식비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재난지원금은 휴업 및 온라인 개학으로 무승급식 등 교육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던 초·중·고등학생 30만7819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다.
소요재원은 307억9000만원으로,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휴업기간 중 미집행된 급식비와 부산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마련된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2019년 3학년을 시작으로 현재 2학년까지 시행 중이다.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한다.
현재 초·중·고등학교 1,2학년에 대해선 교육청과 시, 구·군에서 재원을 분담해 지원하고 있으나, 3학년 경우 소요예산 70억원 전액을 교육청 재원으로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2만349명이며, 1인당 34만4000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부산에서 무상급식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공립 초등학교에서 전면실시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3월부터 모든 중학교에 실시하는 등 올해 2학기부터 모든 초·중·고에서 실시하게 됐다.
김석준 교육감은 "당초 급식비의 경우 급식꾸러미를 검토를 했지만 부산지역에서 이를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면서 "타 시도인 제주, 울산에서도 재난지원금 형태로 추진하고 있어 이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인영 시의회의장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시의회와 교육청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교육재난지원금이 적시에 지급되는 것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하고 그에 따른 조례 및 예산안 심의에 절차상의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모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앞으로도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여 부산이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의회는 6월 정례회에 추경 예산을 상정해 6월 말 또는 7월 초에 교육재난지원금 지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해서는 학생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는 방법과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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