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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클린턴 전 대통령, 바이든 지지 선언 못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20년05월11일 17:10

최종수정 : 2020년05월11일 17:10

클린턴, 공통 문제인 성 추문 불거질까 우려해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나 다름없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이 줄줄이 나오는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만이 아직 지지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섣부른 지지선언은 두 사람의 공통적인 문제인 성추문이 수면 위로 부상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자 미국 더힐(THE HILL) 등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명사들의 바이든 민주당 대선경선주자에 대한 지지 대열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모두 민주당의 역량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공개지지에 나서고 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만이 타이밍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민주당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바이든 지지 선언에 나서지 않는 것이 아무런 계산 없이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 클린턴 같이 영향력 큰 사람이 바이든을 지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클린턴과 마찬가지로 바이든도 지난 1993년 자신의 스탭 중 한 사람으로 부터 성추행에 대한 소송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임 중 성추문으로 탄핵 위기까지 갔던 클린턴이 바이든이 극구 부인하고 있는 성추문을 더 이슈화 시키고 이는 공화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정치적 셈법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상원의원 시절 함께 일한 여성 타라 리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한 민주당 관계자는 "공화당에게는 신나는 일이고 클린턴은 여전히 공화당의 먹잇감이고 요즘에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은 우연이 아니며 당분간은 지지 입장 표명을 연기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의 영향으로 클린턴은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인 역할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드물고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때도 민주당을 위해 전면에 나서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클린턴 측은 그가 본선에선 바이든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측 대변인 앙헬 우레나는 "클린턴은 40년이 넘도록 당의 지명자들을 지지했으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후안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8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개최된 한 모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19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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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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