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발생한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생활방역의 시험대가 된 만큼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확산차단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이태원 클럽 등을 겨냥해 유흥시설의 한달간 운영 자제를 철저히 지키고 이를 어길 시 운영중단을 명령할 것임을 강조했다.
9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지역감염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고 여기서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방역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이태원 클럽 감염 확산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과 같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대응이 최선"이라며 "역학조사로 발 빠르게 접촉자를 찾아내고 이들에 대해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해서 확진자를 발견하고 신속히 지역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9 mironj19@newspim.com |
다만 유흥시설 특성상 1500여명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를 위해 피검사자 신원의 보안에 유의해 접촉자들이 숨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시간 내 이 분들을 찾아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라"며 "연휴기간 중인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그 주변에 있던 국민들은 자신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국민들에게도 당부했다.
중대본은 지난 8일 클럽을 비롯한 유흥시설에 대해 향후 한달 간 운영 자제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 총리는 "방역지침을 위반하며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벌칙 부과와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정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선을 다해 확산차단에 나서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방심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생활화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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