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스코 이사회서 의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는 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물류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터미날 등에 분산 운영되고 있는 물류기능, 조직, 인력을 통합하기로 한 것으로 포스코 및 그룹사의 여러 접점에서 관리하는 계약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포스코 측은 "포스코그룹의 물류 고도화, 전문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것이며, 기존 거래 상대방(운송사·선사·하역사 등)과의 계약 및 거래 구조는 변동이 없다"며 "특히 장기 전용선 계약을 비롯한 운송사·선사·하역사 등 여러 물류 협력사와의 기존 계약을 유지하고 국내물류업계와 상생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연내 물류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물류업 진출을 위해 1990년 박태준 회장 당시 거양해운을 인수했으나 5년 만에 한진해운에 매각했다. 이후로도 2009년 대우로지스틱스, 2011년 대한통운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앞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전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외이사들에게 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계획 철회를 건의했다.
연합회는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은 해운업 진출로 귀결돼 해운산업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대량 화주가 해운물류산업에 진출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