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파라다이스와 그룹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8일 한신평은 파라다이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동시에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기업신용등급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변경했다. 코로나19로 주력 사업인 카지노사업의 매출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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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사진=파라다이스그룹] |
한신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카지노사업 영업환경이 크게 저하됐다"며 "종결 이후에도 영업실적 회복 속도와 폭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그룹 4개 카지노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0.5%, 드랍액은 전년동기 대비 74.8% 감소했다. 4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이밖에 도고 스파, 인천 복합리조트, 부산의 특급호텔 등으로 사업기반을 다각화하고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자발적인 휴업 등으로 인해 카지노 외 기타 사업 역시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신규 사업 정상화를 통해 확대된 차입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영
업부진에 따라 재무안정성 개선 시기가 지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자산가치 재평가 등을 통한 자본규모 확충에도 불구하고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6.3%, 차입금의존도는 38.7%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한신평은 파라다이스글로벌에 대해선 "재무안정성이 양호하고 자산 매각, 대금 회수 등을 통한 차입부담 완화가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보유한 파라다이스 지분(2019년 말 시장가치 6798억원), 부동산 등 양질의 자산 역시 재무탄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여부, 서울 장충동 호텔 등 추가적인 투자 부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