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며 재생산지수가 0.65로 떨어졌다고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재생산 지수는 한 명의 감염자가 비감염자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전파력이 강하다.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염병이 소멸하는 과정으로 간주한다.
독일 베를린의 한 전자기기 상점 앞에 쇼핑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고 있다. 2020.04.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재생산 지수 0.65는 100명의 감염자가 6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의미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고로 작용한다.
이처럼 독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 단계에 진입했지만, 지방정부별로 외출 제한을 해제하는 등 봉쇄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2차 확산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스 샤드 RKI 부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만큼, 사람들의 행태에 따라 가을 전에 2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 있지만, 이는 전염병이 종식됐다는 분명한 신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7일 오후 5시 32분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8162명으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7275명으로 8번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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