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등 명예훼손·업무방해 등 경찰 수사 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경쟁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올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이 이번엔 해명 글로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남양유업은 7일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논란은 실무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하는 해명글을 올렸다.
남양유업이 공식홈페이지에 경쟁사 비방 댓글 조작 관련, 해명글을 게재했다. [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갈무리] 2020.05.07 hj0308@newspim.com |
남양유업은 "온라인 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였다"면서 "당사자는 1년 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해명은 전일 해당 논란과 관련,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받고 있음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남양유업과 인터넷 게시물을 올린 홍보대행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여러 차례 이뤄졌다.
하지만 여론은 남양유업의 해명에도 부정적이다. 실무자 개인 판단으로 책임을 축소하기엔 사안이 반복적이고 악의적이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양유업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 "A업체의 유기농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거나 "우유가 생산된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수 차례 올렸다.
남양유업은 2009년, 2013년에도 인터넷에서 경쟁사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유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최근 이익공유제 등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사안으로 파장이 커질 수 있어 업계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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