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 '지역·업종·기간' 제한 카드 운용
[의성=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의성군이 기획한 '의성사랑카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 운영을 지역(의성지역 한정)·업종(사행성, 유흥업 제한)·기간(8월 31일까지) 등 3분야 제한을 엄격히 적용해 코로나19에 따른 단기간의 부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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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사랑카드 이미지[사진=의성군] 2020.05.04 lm8008@newspim.com |
4일 군에 따르면 부정유통 방지와 사용의 편리성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10일 발행한 의성사랑카드가 지금까지 50만 원권 1만3881매, 69억4000만 원을 판매했다.
의성사랑카드의 지난달 말까지 지역 내 유통현황을 보면 농축협 4억9000만 원, 도소매업 4억7000만 원, 주유소 2억3000만 원, 음식업 2억3300만 원, 농자재 1억8800만 원, 병·약국 7000만 원, 기타 2억6600만 원 등 총 19억5000만 원이 유통됐다.
이는 의성군이 기존 종이상품권의 부정유통과 휴대의 불편함, 모바일화폐의 고령층 사용불편을 해소키 위해 '의성사랑카드'를 출시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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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사랑카드 이미지[사진=의성군] 2020.05.04 lm8008@newspim.com |
의성사랑카드는 선불형카드로 간편등록(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만으로 카드사용 후 잔액을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안내된다. 또 의성사랑카드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게다가 의성지역 내 농협 하나로마트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경북도 최초로 카드사용의 지역제한(의성지역 한정)·업종제한(사행성, 유흥업 제한)·기간제한(8월 31일까지)을 시행해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의성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인근 도시를 보면 지역 예산을 대거 투입한 긴급안정자금 지원이 행정의 오류로 다른 지역에서 쓰이고 있다. 반면 의성사랑카드는 지역 내에서 유통되도록 해 코로나19로 지친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성군은 코로나19 최대 피해 업종인 도소매업, 음식점에 대해 2월부터 8월 말까지 사용한 의성사랑카드 수수료(0.5%)를 전액 지원 할 방침이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