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 채널은 롯데온의 가장 큰 무기...온·오프라인 경계 허물어
배송도 경쟁력 갖춰...타임딜 상품 강화는 숙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온에서 결제하고 롯데슈퍼에서 받는다."
롯데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가장 큰 무기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완전히 허문 것이다.
롯데온 앱 첫 화면 모습. [사진=롯데온 앱 캡처] 2020.04.29 nrd8120@newspim.com |
롯데온은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마트·슈퍼·롭스·면세점·하이마트·홈쇼핑까지 한 데 모은 온라인 통합 쇼핑 플랫폼이다. 단순히 온라인몰 통합에 그치지 않고 각사의 배송서비스까지 결합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6년 전 다소 생소한 '옴니 채널'(omni channel)을 미래 성장동력을 제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꿈이 실현된 셈이다. 옴니 채널이란 소비자가 오프라인·온라인·모바일 등 여러 경로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막대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고 있는 롯데의 자신감이 밑에 깔려 있다.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이 1만5000개에 달한다. 고객 수도 3900만명이다. 국내 인구의 70% 비중을 차지한다. 이커머스 공룡인 쿠팡이 없는 오프라인 매장을 최대한 살려 경쟁의 우위에 서려는 복안이다.
배송도 경쟁력을 갖췄다. 롯데 계열사의 탄탄한 배송망으로 주문 후 2시간 이내 상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로켓배송을 하는 쿠팡이나 새벽배송이 강점인 SSG닷컴보다도 빠르다.
롯데마트의 '바로배송' 서비스가 바로 그것. 바로배송 서비스는 주문 후 1시간~1시간 30분이면 배송 받을 수 있다. 퀵 배송 개념을 더한 바로배송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픽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픽은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 가서 받는 서비스로, 롯데그룹의 700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이에 쿠팡은 롯데온 출범 하루 뒤인 29일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맞불작전을 펴는 모양새다. 로켓프레시 당일배송은 오전 10시 이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 주는 식이다.
◆'퍼스널 쇼퍼 플랫폼' 지향...관건은 상품 구색 강화
롯데온을 켜면 가장 먼저 보여지는 화면은 '오늘ON'이다. 제한된 시간 내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특가 정보를 알려준다.
자주 찾는 '단골 매장'의 이벤트 정보도 한눈에 들어 왔다. '매장ON' 메뉴 버튼을 누르면 단골 매장의 행사 정보가 뜬다. 탭을 누르고 들어가면 이달의 영업시간과 층별 매장 안내, 이벤트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단골 매장은 고객의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선정한다.
롯데온 앱 매장온 화면. [사진=롯데온 앱 캡처] 2020.04.29 nrd8120@newspim.com |
다만 출시 초반이라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매장온의 단골 매장 코너 중 '문의하기'는 반품 등 궁금한 점이나 불편하 점이 있을 때 이용하도록 한 것인데, 정작 버튼을 누르면 '전화번호 정보가 없다'는 문구만 안내돼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롯데온은 서비스 첫날인 전날까지 2시간 지각 오픈을 한데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버벅거리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등 상당히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서비스 오픈 둘째날인 이날에는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타임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일정 시간에 특가상품을 선보이는데, 전체 상품 수량과 할인된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날 선보인 특가상품 가짓수는 이날 오전 70여개에 불과했다. 특가 상품이 많을수록 고객 유입 효과가 크므로 상품 수를 늘릴 필요는 있어 보인다.
또한 오픈마켓의 판매자가 늘어나야 상품 수도 자연스레 확대될 수 있다. 이는 판매수수료가 증가하는 것으로 실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롯데온 온라인몰 타임딜 화면. [사진=롯데온 온라인몰 캡처] 2020.04.29 nrd812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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