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이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 대량 생산 일정을 약 1개월 지연시키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수요가 약화된 데다, 전자기기 소비재 공급망의 중심인 아시아에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애플은 매년 9월 중순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9월 말에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여름부터 대량생산에 착수해 8월 경까지는 재고를 비축해 놓아야 한다.
올해 신제품 생산 역시 7~9월에 이뤄지지만, 대량생산 일정은 약 1개월 뒤로 미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은 애플이 올해 하반기 생산할 아이폰 규모를 약 20% 줄였다며, 감축한 생산량을 내년으로 미뤄서 생산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될 애플의 5G 아이폰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기 전 애플의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2억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한 구제품도 신제품이 출시되면 판매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최근 수주 간 아이폰 주요 공장인 중국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 공장에서 채용을 동결했다는 소식도 들려와 아이폰 신제품 생산 지연 추측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2월 애플이 코로나19로 아이폰 생산에 제약이 걸려 1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5G 아이폰의 출하 지연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이 연말 쇼핑시즌 전에만 신제품을 출하하면 생산이 지연돼도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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