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기아차 반복되는 국내공장 '셧다운'...2분기 글로벌 판매 어쩌나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06:31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0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멕시코·브라질·인도 등 공장 셧다운 '장기화'
유럽 공장 생산 재개에도 판매 예측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외 자동차 수요 감소로 기아자동차 국내 수출 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 해외 수출 감소에 따라 국내 공장에서 생산량을 조절해 재고를 줄이는 것이다.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탓에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생산량 감소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탄력적인 생산을 통해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해외 판매를 예측조차 할 수 없어 2분기 글로벌 판매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차 글로벌 거점 가동 현황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2020.04.27 peoplekim@newspim.com

 ◆ 2분기 수출 '뚝'...물량 감소로 국내 공장 '셧다운'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경기 광명 소하리 1·2공장과 광주 2공장을 휴업한다. 소하리 1·2공장은 다음달 22∼25일에도 추가로 공장 문을 닫는다. 기아차 국내 공장 휴업은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물량 조절 차원이다.

소하리 1·2공장은 프라이드·스토닉·스팅어를, 광주 2공장은 쏘울·스포티지를 각각 생산하는 곳으로, 수출 비중이 높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전 세계 44만대 판매돼 기아차 전체 판매량(277만대)의 최다 판매 차종으로 올랐다.

이와 함께 현대차 울산 4공장 포터 생산라인도 27~29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아시아, 중동 등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앞서 기아차의 경차를 생산하는 동희오토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차 울산 5공장 2라인도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임시 휴업했다. 울산 5공장 2라인은 현대차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투싼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현대차가 전 세계 판매한 442만대 중 투싼이 67만대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지난 2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차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구 전무는 "국내 공장과 관련해 2분기 수요 감소 전망으로 향후 수출 물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시장 회복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요 증가가 예상된 중국이 연초에 큰 폭 감소했고, 지난 3월 중순 이후부터는 미국과 유럽 인도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며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및 딜리버리 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감소폭은 기아차 보다 현대차가 컸다. 현대차 글로벌 판매(도매)는 90만3371대로, 전년 대비 11.6% 줄었다. 해외 판매는 11.1% 감소한 74만4310대, 내수는 15만9061대로,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총 64만8685대 판매해 전년 대비 1.9% 줄었다. 내수는 1.1% 증가한 11만6739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는 2.6% 감소한 53만1946대에 그쳤다.

 ◆ 유럽 공장 생산 재개에도 "판매, 예측할 수 없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의 휴업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각국이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를 내리고 있어서다. 

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은 휴업 기간을 다음달 26일까지 연장한다. 지난달 23일부터 가동을 멈춘 상파울루 공장은 지난 24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주정부 방침과 시장 상황에 따라 휴업 기간을 한 달 이상 연장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가동 중단을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멕시코 공장은 지난 6~8일 가동을 중단하고 부활절 연휴를 마친 뒤, 13일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휴업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

지난달 18일부터 가동을 멈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은 이달 10일 재개하려고 했으나 가동 중단 기간을 5월1일까지 연장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멈춰 이달 10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가동 중단 기간을 내달 1일로 미뤘다. 이들 공장은 5월 4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의 봉쇄령 연장 조치에 따라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의 휴업 기간도 연장됐다. 이들 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휴업해 지난 14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인도 정부가 봉쇄령을 내달 3일까지 연장하면서 가동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공장은 재개하고 있다. 유럽 일부 공장이 생산에 나섰는데도 판매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체코 공장은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체코 공장은 해치백 i30과 SUV인 투싼 등을 생산해 지난해 30만7000여대를 생산해 주로 유럽에 판매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지난 6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공장의 생산 재개가 판매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등 공장이 생산 재개에 나섰지만 가동률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고, 생산한들 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판매는 예측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95만7080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20만6965명이 사망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98만7322명에 달한다. 한국은 1만738명이 확진을 받았고, 243명이 사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인도 등 글로벌 공장 가동상황 악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 큰 폭의 매출액 감소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eople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