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추적·치료 절차 'K-방역모델'로 체계화
유전자 증폭 진단기법, 11월 국제표준 제정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드라이브 스루' 및 '워킹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검사 절차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또 한국의 감염병 대응 사례를 'K-방역모델'로 체계화해 국제 표준화 기구에 제안할 계획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한국의 감염병 대응절차와 기법 등을 'K-방역모델'로 체계화해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고양시 안심카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고양시] 2020.04.12 1141world@newspim.com |
산업부가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모형은 세계 각국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도보 이동형(Walk Thru) 선별진료소 검사운영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모형 등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2월 국제표준안(DIS : Draft International Standard) 투표를 통과해 오는 11월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안도 지난 7일 ISO에 신규 표준안을 제출한 상태다.
그밖에도 산업부는 역학·추적분야에서는 모바일 자가격리관리 앱(App) 요구사항과 원격 자가진단결과 및 전자의무기록(EMR)의 연동방식을, 격리·치료분야에서는 개인위생 수칙 및 감염방지 가이드라인과 확진자 디지털로그 공유 및 사생활 보호방법 등을 국제 표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제 표준화 작업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보건복지부·식약처·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자동차 이동형·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을 제안한 전문가, 진단키트·장비업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한다. 협의체는 외교부 중심으로 운영 중인 범부처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3년 임기)으로 선임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추진에 따라 그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일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선점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K-방역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4.26 onjunge02@newspim.com |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