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 '등심위 규탄 기자회견' 개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교 측에 등록금 환원을 요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업권이 침해됐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교내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 시국에도 등록금 환원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 측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희아 총학생회장은 "대학가가 코로나19 상황으로 납부한 금액 만큼의 수업의 질도 보장받지 못하고 미흡한 실험 실습 수업으로 잇따라 재난 시국 선언을 선포했다"며 "그런데도 교육부는 학교에, 학교는 교육부에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측은 이화인들이 모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환원을 바라고 있는 만큼 책임의 무게를 인정하고 등록금 환원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희아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열린 '등록금 환원 논의 거부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해방이화 제52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환원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중앙운영위원회 요구사항 논의는 뒷전으로 미루는 학교 본부를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0.04.24 pangbin@newspim.com |
등록금 환원 방식에 대해서도 특별장학금 지급 방식이 아닌 모든 학생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서 이화여대 사범대학 공동대표는 "학교 측이 최근 '힘내라 이화 장학금'을 공지했는데, 이는 학교 측의 재원이 아니라 이화여대 동창과 교원의 모금액으로 마련한 장학금"이라며 "실질적인 등록금 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등록금 환원에 대학 적립금을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지혜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공동대표는 "학교 측은 특정 목적 적립금이라 등록금 환원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예외 조항에 따라 1차 결정권 가진 총장은 특정 목적 적립금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화여대 재학생 806명 중 99.5%인 802명이 등록금 환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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