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마스크 생산량을 축소 신고하고, 마스크 6000만장 공급을 약속한뒤 선수금 2억원을 가로챈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 등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뉴스핌DB] |
강원경찰청은 24일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 A(60대)씨가 지난 2월 12일 실제 마스크 하루 생산량인 7500장보다 4000장이 적은 3000장으로 축소 신고해 물가안정법상 긴습수급조정조치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모두 5회에 걸쳐 재고량 2만2400장(약 7000만원)를 허위 신고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특히 A씨는 직원들에게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한 줄여서 식약처에 신고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6일에는 780억원 상당의 마스크 6000만장을 공급해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20억원 중 선수금 2억원을 가로 챈 혐의도 받고있다.
A씨는 지난 3월 3일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유통업자 B(50대)씨에게 "내가 생산하는 마스크는 100% 수출이 가능하고, 안산지역 공장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6000만개를 납품해 주겠다"고 계약서를 작성해 선수금 2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마스크 생산업체 점검을 통해 A씨 업체의 위반사실을 확인하고 생산공장과 서울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생산량 장부와 출하전표·월매출 전표 등을 확보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불안감이 증대된 상황을 악용한 마스크 판매사기·유통질서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점검 및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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