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에서 자가격리를 이탈한 베트남인이 자가격리 앱을 동료에게 맡기고 5일동안 남원시의 한 농장에서 일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께 A씨가 불시점검에서 격리지를 이탈한 사실을 발견하고 현장을 점검한 결과 A씨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사진=뉴스핌DB] |
경찰은 A씨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서 22일 오후 10시께 경남 고성군 도로에서 붙잡았다.
A씨는 9일 입국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원룸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부터 자가격리지인 전주시 원룸을 벗어나 5일간 남원시에서 일을 하고 50만원을 벌었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같은 원룸의 베트남 동료에게 맡겼고, 동료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씩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에 들어가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것처럼 관리했다.
전주시 보건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 21일 오후 동료가 앱 확인을 안하자 현장 점검을 통해 이탈을 확인했다.
A씨는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올해 초 베트남으로 돌아간 뒤 재입국했다. 현재 해외 입국자 임시 생활 시설인 전북대학교 건지하우스에 격리돼 있다.
보건당국은 A씨를 법무부에 통보, 강제 출국시킬 방침이다. 자가격리자 앱을 대신 관리해준 A씨의 동료에 대해서도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처벌을 의뢰할 방침이다.
kjss5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