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왕고구마' 300t 매입...판로 확대 위해 이마트 등 5개사 판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으로 사들인 해남의 못난이 왕고구마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마트는 이달 23일부터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일반 고구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사진=이마트] 2020.04.23 nrd8120@newspim.com |
이 3개사의 판매 가격은 3kg(1봉)에 정상가 9980원이다. 하지만 행사 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해 3kg을 일반 고구마의 1.3kg(1봉) 가격인 5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의 총판매 물량은 300t가량이다.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못난이 왕고구마를 213t, SSG닷컴은 7t,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는 12t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기간은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SSG닷컴과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재고 소진시까지다.
이번 행사는 정 부회장이 전날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에서 해남 농가에서 버려지는 왕고구마를 사달라는 백 대표의 부탁을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이마트는 국내 대표적 고구마 산지인 해남에서 과잉생산된 못난이·길쭉이 고구마들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재고가 쌓이는 가운데 판로를 열어 소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이마트는 못난이 왕고구마를 정상상품인 밤고구마(5,980원/1.3kg)와 호박고구마(6,980원/800g)와 함께 별도 특설매대를 구성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제안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신세계TV쇼핑(65t)도 판로 지원 엄호사격에 나선다. 신세계TV쇼핑은 이날 밤 11시 40분과 오는 27일 저녁 7시 35분에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혼합해 8kg 대용량으로 기획한 '해남 꿀고구마(100~280g 4kg+280~450g 4kg)를 2만49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푸드는 3t을 매입해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과거 명절 전감 제수용 대과 고구마를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못난이 대과 고구마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계약재배 농가를 통해 매입한 못난이 고구마를 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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