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지식재산권청장과 화상회담 개최…한·사우디 지재권 협력 강화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특허청이 '사우디 코로나 특허정보공유 포탈' 제작을 돕기 위해 한국의 특허정보 추출, 분석 방법 등을 사우디에 제공한다.
특허청은 22일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사우디 지식재산권청장 압둘아지스 무하마드 알스와일렘(Abdulaziz Muhammad AlSwailem)과 화상으로 청장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서 양 청은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지속되더라도 현재 추진 중인 양자 협력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대전정부종합청사 [사진=뉴스핌DB] 2020.04.22 gyun507@newspim.com |
박 청장은 회담에서 환자와 의료진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K-워크스루 등 한국의 우수한 진단기법을 활용한 한국형 방역모델을 소개했다. 또 코로나 진단, 치료, 방역 관련 특허정보를 분석한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 운영 현황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알스와일렘 청장은 "한국의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이 사우디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형 특허정보 분석기법을 적용한 '사우디 코로나 특허정보공유 포탈'을 제작하기 위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이에 특허청은 특허정보 추출, 분석 방법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양청은 한국의 특허·상표 심사관 3~4명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우디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8월부터 13명의 한국인 전문가(공무원 8명, 민간 5명)가 사우디 현지 파견돼 사우디 국가 지식재산권 전략수립, 정보화 시스템 구축 컨설팅, 심사관 교육 등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이번 추가인력 파견 합의는 기존 파견단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기반으로 한 것으로 파견단 규모의 확대에 따른 업무 영역과 범위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특허청 역사상 최초의 화상 MOU 체결식도 가졌다. 동 MOU는 양 청이 보유한 특허, 상표 및 디자인 데이터를 상호 교환하자는 것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재권 정보에 대한 사우디 심사관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사우디는 전 아랍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지재권을 통한 국가 혁신 의지도 가장 강한 나라"라며 "파견단 확대와 함께 사우디와의 협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한국형 제도와 전문인력 파견을 사우디뿐 아니라 다른 아랍권으로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이 현지에서 지재권을 조기에 확보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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