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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마이너스 유가 쇼크에 급락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01:37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01:38

"석유기업, 매출 내기 어려워…배당 위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산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폭락하자 주식시장도 움츠러들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71.80포인트(2.90%) 하락한 5641.0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426.05포인트(3.99%) 급락한 1만249.85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70.84포인트(3.77%) 내린 4357.46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1.39포인트(3.39%) 하락한 324.31을 기록했다.

전날 WTI 5월물은 사상 처음으로 서브제로로 추락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원유 수유가 급감한 가운데 넘치는 원유 재고로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원유시장은 대폭락 장을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과잉공급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서 차월물인 6월물 역시 제로(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유가를 따라 석유 관련 기업 주가도 폭락했다. 영국 BP의 주가는 3%대 급락했고 로열더치셸과 프랑스 토탈 역시 각각 2%, 3%의 약세를 보였다.

뉴콘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석유 기업들의 배당이 문제"라면서 "이렇게 낮은 유가로 매출을 거의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트레이너 CEO는 "석유와 가스 기업들이 자본 지출을 줄이고 전망을 미루거나 중단하면서 이미 수익성이 낮은 기업들은 배당을 줄일 큰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유럽 국가들은 경제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이번 주말께 봉쇄 해제안을 발표하고 내달 4일부터 일부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086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6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77%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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