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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자율 주행 택시 대규모 무료 시승 테스트 돌입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6:16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6:16

창사시 스마트 도로 시범구 130㎢ 지역에서 운행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자율 주행 기술을 장기간 연구해온 중국 바이두(百度)가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료 시승 테스트에 돌입했다. 

20일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바이두는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長沙市)에서 '아폴로 로보택시(Apollo Robotaxi)'라고 불리는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두 앱 혹은 지도에서 '두택시(Dutaxi)'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호출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창사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는 바이두 자율주행 아폴로로보 택시

아폴로 로보택시는 130㎢ 면적의 창사시 내 스마트 도로 시범구를 운행하게 된다. 이 시범구 내에는 병원, 학교, 주택, 공공시설 등 다양한 환경의 도로가 조성돼있다. 택시이지만 시범구 내 설치된 47개 지정 장소에서만 승하차가 허용된다. 바이두지도 앱에서 신분정보를 입력하면 택시 '콜'이 즉각 이뤄지고, 차량이 도착하면 승객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한 후 탑승할 수 있다.

시승 대상은 18~65세 사이의 일반 시민으로, 한 차에 최대 두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자율 주행이긴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차량 내에는 한 명의 안전요원이 동승한다. 다만 이 안전요원은 운전을 하지는 않는다고 중국 매체는 소개했다.

20일 바이두 아폴로 로보 택시를 시승한 창사닷컴 기자는 앞 좌석 의자 뒷면에 부착된 모니터에서 제공하는 360도 서라운드 화면을 통해 도로 상황, 차량 경로, 신호등,남은 거리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바이두 자율 주행 택시를 이용해본 창사시 시민은 "예상보다 주행이 훨씬 안정적이었다. 전방에 사람이 나타나면 곧바로 속도를 줄여 길을 양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 몇 년간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이치훙치자동차(一汽紅旗)와 함께 훙치EV 로보택시 시범운행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제한된 범위에서 시행한 시범 주행이 성공적으로 평가되면서 이번에 대규모 주행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바이두는 창사 이외에도 베이징, 창저우 등에서도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승객 이송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특약] 2019년 12월 베이징에서 실시된 바이두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 테스트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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