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4만명, 매년 1000명 내외 국내 들어와"
"태영호 선택한 강남구민들, 반대하지 않을 것"
"조선족 거주지도 강남에 넣는 것 고려해달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서울 강남구 재건축 지역에 탈북민(새터민) 아파트를 의무비율로 법제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3만명을 넘는 동의를 받았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6일 게시된 '서울 강남구 재건축 지역에 탈북자 새터민 아파트 의무비율로 법제화 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게시 5일 만에 13만1979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
청원인은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탈북민 수는 약 4만명이고 매년 1000명 내외의 탈북민들이 국내로 입국하는 추세"라며 "이번 총선 강남갑 지역구에서도 탈북민인 태구민 씨(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당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탈북민들에 대한 복지, 특히 안정적인 거주지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복지에서도 다소 열위에 있다"며 "강남구 전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재개발 시 의무적으로 새터민 아파트를 넣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냉전시대의 수구적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넘어 태구민씨를 선택해 준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 의식과 시대정신을 생각해볼 때 분명 반대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 강남의 높은 생활 수준을 그분들(탈북민)이 삶으로 체험한다면 분명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도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 중국의 조선족분들도 귀화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이분들의 정착지도 강남에 넣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