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해고' 논란 이후 보름 만...내부 제보 잇달아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SPA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의 임원이 회식자리에서 직원에게 폭행 및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나오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일방적인 통보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공개된지 보름 만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한 임원은 지난해 말 회식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신체 폭행 및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 임원은 여직원들에게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폭행을 당한 직원이 항의하자 그를 해고 처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내수 브랜드 탑텐. 2020.04.20 hrgu90@newspim.com |
앞서 신성통상은 지난 8일 노동법에 위반된 방식으로 해고통보를 한 것이 블라인드 게시글을 통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최근 해외 바이어 오더가 완전히 취소되면서 동남아시아 공장이 폐쇄됨에 따라 해외사업팀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방적인 해고통보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블라인드에는 최근까지 신성통상의 잦은 해고통보와 관련된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육아휴직을 다녀온 여직원의 책상이 사라져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편 회사 측은 성희롱 사건을 내부에서 인지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신성통상 인사팀 관계자는 "작년 연말 부서 단위 회식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걸 언론을 통해 최근 인지했으며, 별도 폭행이나 성희롱 신고가 들어온 건 아니다"라며 "현재 사건 경위 파악 중에 있고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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