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정치시계가 멈췄다'...퇴장하는 서청원·정동영·박지원·천정배

기사입력 : 2020년04월18일 07:12

최종수정 : 2020년04월18일 07:12

8선 서청원·6선 천정배 등 총선서 줄줄이 고배
'민생당' 다선의원 전멸... 홍준표, '무소속' 돌파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김영삼(YS)·김종필(JP)를 뒤따를 9선 신화는 없었다. 20대 국회에서 8선을 기록한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은 21대 국회에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4·15 총선을 거치며 올드보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 특히 '민주당 바람'이 호남을 휩쓸며 호남 기반 정당인 민생당 다선 의원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패배에 대해 허리숙여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 leehs@newspim.com

'호남 맹주'로 불리던 천정배·박지원·정동영 의원도 이번 총선에서 모두 낙선했다.

6선인 천 의원은 2015년 재보궐 선거를 시작으로 광주 서을에서 내리 재선을 지냈다. 이번에는 낙선 시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를 상대로 대패했다.

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년 너무도 행복했다"며 "그동안 베풀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정치 9단'으로 불리던 박지원(4선) 의원도 국회를 떠나게 됐다. 박 의원은 전남 목포에서 18~20대 의원을 지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정치신인 김원이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정계에서 박 의원의 낙선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 속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민주당 몰표세가 이어지며 박 의원은 11.4%p 차이로 밀렸다.

박 의원은 "12년의 대장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겠다"며 "지난 사랑에 감사드리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페이스북에서 낙선 소감을 밝혔다.

전북 전주병에서 5선 고지를 노리던 정동영 의원의 전주 불패 신화도 깨졌다. 15대 총선을 시작으로 24년 정치인생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당선 여부를 떠나 마지막 출마"라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다만 낙선 이후 전북도의회를 찾아 향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질문을 받자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 때 민주당계 유력 대권주자로도 손꼽혔던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민생당은 지역구 선거와 비례정당 투표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민생당의 비례정당 득표율은 단 2.7%. 원내 입성 기준인 정당 지지도 3%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손 위원장은 민생당 비례대표 14번에 이름을 올렸다.

손 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참담한 결과를 보고 여러분 앞에 서게 돼 송구스럽다"면서도 "내게 아직 건강이 있고 새롭고 왕성한 정신이 있다"며 정계 복귀 여지는 남겼다.

5선에 도전했던 민생당 박주선(광주 동남을)·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도 고배를 맛봤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으로 당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청원 자유공화당 의원. 2019.07.31 kilroy023@newspim.com

상도동계 대표주자로 시작해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던 서청원 의원도 낙선했다. 8선 서 의원은 20대 국회 최다선 의원이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2번을 받았지만, 정당득표율이 0.7%에 그치며 정치인생도 마감하게 됐다.

현재까지 최다선 국회의원은 9선 의원이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박준규 전 국회의장 등 3명 뿐이다. 9선을 노렸던 서 의원의 탈락으로 한동안 이들의 기록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의 경우 4·15 총선에서 완승하며 '중진 불패' 신화를 세웠다.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이 6선 기록을 세웠고, 김진표·변재일·이상민 의원 등이 5선 도전에 성공했다. 5선 의원이 8명, 4선 의원이 11명에 이른다.

야권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을을 차지, 5선에 성공했다. 보수당 대권주자였던 홍 전 대표는 보수 텃밭에서 개인기로 살아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