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찰 송치…박사방 유료회원 모집·범죄수익 인출 등 혐의
신상공개 된 강훈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미성년자 등 성착취 동영상 불법·유포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공범 '부따' 강훈(18)을 송치 당일 곧바로 조사한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태스크포스(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오후 강 군을 처음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에 변호사가 입회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군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공범으로 신상이 공개되는 '부따' 강훈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강훈은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으로 향했다. 2020.04.17 leehs@newspim.com |
그는 오전 중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면담과 점심식사를 거쳐 검찰 조사를 받는다. 면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다.
강 군은 조사가 끝나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2주간 독방에 수감된다.
앞서 경찰은 이날 강 군을 검찰에 송치하고 신상을 공개했다. 강 군은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오면서 취재진들이 설치한 포토라인 앞에 모자 등 없이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죄송하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강 군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강 군 측은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상공개 집행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법원은 신상공개를 하루 앞두고 긴급히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을 열었으나 강 군 측 요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강 군의 신상을 공개하는 공공의 이익이 사익에 비해 크다고 판단했다.
강 군은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유료회원을 모집·관리하고 암호화폐 등으로 거둔 범죄 수익을 인출해 조 씨에게 전달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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