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선거의 윤곽이 드러남과 동시에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향후 한일관계 개선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 섞인 평가를 내놓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16일 지지통신은 "여당이 압승을 거둠으로써 문재인 정권의 강경한 대일 정책도 계속될 공산이 커졌다"며 "남은 2년여 문대통령의 임기 내에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년 후 대통령 선거를 내다보면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일본에 양보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 등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한일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번 선거로 역사 문제에 있어 일본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여당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면서, 文정권이 더욱 더 강경한 자세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한일관계가 주요 쟁점은 아니었다"면서도 "총선 이후 한국 내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나 방일 관광객 감소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문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정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길이 열렸다"며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어 어려운 한일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文정권의 대응이 높은 평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며 "임기 2년여를 남긴 문대통령은 구심력을 확보하고 안정된 정권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선거 직전 쟁점으로 부상한 코로나19에 대한 文정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평가를 받았다"며 "2017년 5월 정권 발족 이후 계속됐던 소수 여당을 벗어난 문대통령은 당분간 구심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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