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의 압승 예상 못했다, 민심 무겁게 받아들여"
국정 동력 확보한 청와대 "우선 과제는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15 총선이 더불어민주당 압승·미래통합당 참패로 끝나 후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받게 된 청와대는 기쁨 속에서도 강한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을 제외하면 한 자리에 모이지 않고 각자 총선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총선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형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180석에 육박하는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결과가 예상되자 청와대 인사들은 향후 국정운영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시민당 개표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0.04.15 leehs@newspim.com |
여권에 힘을 실은 국민의 선택에 부담도 느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인들과 총선 결과를 두고 예측을 했는데 내가 가장 큰 차이로 틀렸을 정도로 이 정도의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선택에 두려움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 생활을 나아지게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 역시 총선 결과에 대해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고, 책임이 막중함을 느꼈다"며 "방역과 경제 등 긴장을 놓치면 안되는 일이 산적해 있는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부의 후반부 국정운영과 개혁 정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인 가운데 청와대는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제고 방안에 모든 우선 순위를 맞출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청와대의 모든 초점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성화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것만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지역구 253개 중 더불어민주당이 163석을 확보했고, 통합당은 84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정의당이 지역구에서 1석, 무소속이 5석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형제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6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미래통합당의 형제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6석, 정의당 4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1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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