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 유러피언투어 CEO, 상금 축소·14일간 격리 등 선수들 희생 감내요구
워 美PGA CEO는 "8월 USPGA 챔피언십을 관중 없이 치를 수도" 밝혀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1주일에 두 대회를 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 일정이 연기·취소되는 가운데 투어가 재개될 경우 그동안 비정상적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케이스 펠리 유러피언투어(EPGA) CEO가 최근 선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투어가 재개될 경우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유러피언투어는 1주일에 두 대회가 열리는 일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11월12~15일로 연기되면서 원래부터 그 기간에 잡혀 있던 네드 뱅크 챌린지와 이미 일정이 중복된 상황이 됐다. [사진=유러피언투어] |
펠리는 메일에서 상금이 축소되고, 1주일에 두 차례 대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적었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14일간의 격리조치에 응해야 하고, 선수 라운지나 의전용 차량 이용 등의 혜택도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PGA투어는 올시즌 11개 대회가 연기됐고, 2개 대회(브리티시오픈·골프식스 카스카이스)는 취소됐다.
펠리는 11월12~15일로 잡힌 새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일정은 EPGA 스케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남아공에서는 네드 뱅크 챌린지가 열린다. 마스터스는 미국PGA투어이기도 하면서 유러피언투어 중 하나다. 어차피 그 주에 두 대회가 잡혀있는 상황이다. 그 다음주인 11월19~22일에는 두바이에서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이 치러진다. 두 대회는 EPGA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의 시즌 마지막 일정이다.
한편 세스 워 미국프로골프협회(USPGA) CEO는 오는 8월6~9일로 연기된 USPGA 챔피언십을 갤러리 없이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USPGA 챔피언십은 당초 5월14~17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8월로 연기됐다.
워는 "우리 계획은 올해 USPGA 챔피언십을 정상적으로 개최한다는데 있다. 그러나 갤러리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유일한 길이라면 그렇게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워는 USPGA 챔피언십에 대해 세 가지 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플랜A는 갤러리와 함께 치르는 것이고, 플랜B는 갤러리 없이 치르는 것이다. 플랜C는 샌프란시스코나 캘리포니아지역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지역에서 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ksmk7543@newspim.com
케이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 [사진=유러피언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