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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장기화, 금값 5년 뒤 2만달러 간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00:55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01:2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경제 후폭풍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값 강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 침체가 가시화된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이외에 금 제련소 폐쇄와 운송 마비가 금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 투자자들이 추세적인 금값 상승 가능성에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금값이 앞으로 5년간 오르며 온스당 2만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9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장 초반 금 선물이 2% 이상 상승하며 온스당 172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연초 이후 금값은 9% 이상 랠리, 같은 기간 뉴욕증시가 20% 이상 하락한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금값이 오르는 데는 투자자들의 공포감 이외에 다양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구리를 포함한 주요 상품과 달리 금은 실물경기 사이클과 산업 수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금값이 코로나19 충격에 주요국 경제가 '셧다운' 되면서 하락 압박을 받는 대다수의 원자재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갖는다는 점도 식품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 금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도 투자자들의 금 매입을 부추긴다.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은 통화 가치를 압박하는 요인이고, 이미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인 위험 자산 시장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불거진 특수 상황도 금값 상승 전망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멕시코와 남아공을 중심으로 주요국 금 제련소가 가동을 멈추면서 현물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

이와 함께 골드바와 금 주화의 일반적인 운송 수단인 항공편 운항이 마비된 것도 최근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런던의 금 현물 가격 대비 뉴욕상업거래소의 선물 가격의 괴리가 70달러까지 벌어진 것도 공급 교란과 무관하지 않다.

플로리다 소재 게인스빌 코인스의 에버트 밀만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금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거래가 막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금값 강세론이 힘을 얻는 것은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후폭풍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학교는 가을쯤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 활동 재개와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제가 자동적으로 팬데믹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8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구촌 경제의 코로나발 침체가 장기화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공급망 교란에 수요 쇼크, 이어 대규모 실직과 이른바 소득 위기까지 파괴적인 결과가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금을 지금 사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금 선물이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고, 위즈덤 트리는 2000달러 돌파에 무게를 실었다.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 대표는 현금이 아니라 금이 '왕'이라고 주장했고, 금 로열티 및 스트리밍 업체인 토론토 소재 프랑코 네바다의 피에르 라송드 회장은 금값이 추세적인 상승세를 연출하며 2~5년 이내에 온스당 2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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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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