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4% 하락...강남4구 하락폭 커져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정부 규제에 강남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강북도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4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해 지난주(-0.02%) 39주 만에 하락 전환한 뒤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코로나19 확산과 대출규제, 보유세 증가,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 규제로 관망세가 확대됐다"며 "거래 위축으로 서울 주요지역은 대체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2020.04.09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sun90@newspim.com |
강남4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8% 하락해 지난주(-0.12%)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24% 하락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18%, 0.02% 내렸다. 이들 지역은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 전체 지역은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40주 만에 상승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마포구(-0.04%)와 용산구(-0.04%), 광진구(-0.03%) 등 강북 대표지역은 주요 단지에서 호가를 낮추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개발호재로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구(0.03%), 도봉구(0.03%), 강북구(0.03%)는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9%, 0.17% 올라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인천은 남동구(0.46%), 연수구(0.34%) 등에서 상승하고 있지만, 매수세 감소 등으로 동구(0.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수원시 권선구와 영통구는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안산시와 군포시는 각각 0.48% 올랐지만,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방을 보면 대전(0.11%)은 코로나19 확산과 급등 피로감으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세종(0.24%)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대구(-0.04%)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03% 올랐다. 강남구(0.10%), 서초구(0.04%)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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