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 목적
단기차입금 2조3069억원으로 증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단기차입금 3000억원을 증액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각각 2152억원, 848억원 등 총 3000억원을 단기차입 한다고 7일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33.03%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
차입목적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확보이며 차입형태는 한도여신(Credit Line)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차입은 산업은행 외화지급보증 및 수출입은행 수입이행성보증의 한도여신 전용 관련 이사회 결의에 따른 공시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은과 수은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고, 한도대출 8000억원, 스탠바이 LC(보증신용장) 3000억원을 제공했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결정을 내린 자금은 스탠바이 LC 미사용분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이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금액은 1조5074억원으로 늘어났다. 단기차입금 총액도 2조3069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4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부채비율도 2018년 말 814.9%에서 지난해 말 1653.2%까지 높아진 상태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뒤 최근 3차 자구안까지 발표했다. 이달 들어 인력을 절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원 급여 반납 비율도 기존 50%에서 60%로 올렸다. 사장은 100%, 조직장은 30%를 반납한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설도 나오고 있다. 앞서 HDC현산은 이날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1조4665억원 납입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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