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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1Q, 코로나發 실적쇼크 불가피... 연간 전망도 '잿빛'

기사입력 : 2020년04월09일 07:05

최종수정 : 2020년04월09일 07:32

1분기 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 실적 전망
세 기업 모두 시장 예상치 밑돌아...연간 실적도 비관론 우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 1분기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한 유통 대기업들의 실적 타격이 컸다. 

여기에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의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 충격'에 따라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면서다.

1분기 롯데쇼핑 영업익, 시장 예상치 밑돌아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985억원(평균)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평균 48% 감소할 것으로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별로 1분기 영업이익의 최저 예상치는 610억원, 최대치는 144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현대자동차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1700억원에서 144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도 예상치(-15.1%)보다 두 배에 가까운 29.8%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SK증권도 1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 90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63.6% 낮췄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규모다.

매출액(연결 기준)은 4조3000억원대로 전망하는 증권사들이 많았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7일 보고서를 내고 1분기 매출 추정치를 4조352억원에서 4조294억원으로 7.4% 하향 조정했다.

특히 이러한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는 백화점 부문 부진의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오프라인 점포들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백화점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에서다.

롯데쇼핑·신세계 1분기 실적 추정치 [자료=각 증권사] 2020.04.06 nrd8120@newspim.com

반면 기존 할인점(대형마트)와 롯데슈퍼는 선방한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은 할인점의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롯데슈퍼는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슈퍼의 영업손실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170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20억원 줄였다.

이는 코로나 여파로 생활용품과 같은 생필품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주력상품인 의류와 명품 소비가 둔화하면서 크게 실적이 악화됐다"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았다. 식료품·생활용품과 같은 필수재 소비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2020.03.26 nrd8120@newspim.com

신세계·이마트도 실적 부진 뚜렷...연갈 실적 전망도 어둡다

신세계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평균 1조1696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원(추정치)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 66%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신영증권은 1개월 전 매출 컨센서스(1조2797억원)보다 15%를,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51% 하향 조정됐다.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16.3% 감소하면서다. 명품 판매의 경우 2월에도 10% 성장했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하면서 지난달부터 매출이 역신장으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마트는 1분기 총매출이 5조398억원, 영업이익이 638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규모다. 백화점 등 다른 업태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작다.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영향이 크다. 코로나 여파로 생필품 수요가 늘면서 SSG닷컴의 매출이 35%나 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연결 자회사의 실적 부진은 뼈아프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온라인 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영업일수 제한에 따른 PP(Picking & Packing)센터의 한계와 통합플랫폼으로써의 경쟁력이 약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증권사들은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다.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줄어든 16조3678억원, 영업이익은 29.7% 감소한 442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3.8%, 46.2% 감소한 수치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대비 각각 5.5%, 15.5% 낮아졌다. 업계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오프라인 점포들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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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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