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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강원도 산불 진화' 소방대장에 "국가직 전환 축하"

기사입력 : 2020년04월05일 15:29

최종수정 : 2020년04월05일 15:29

편지 통해 축하 인사 "수많은 위험 앞 소중한 생명 구해줘 감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강원도 산불 당시 주민들 구조에 공을 세운 장충열 강릉소방서 구조대장에게 보낸 편지로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5일 강원도 산불 1주년을 맞아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 대장에게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분들, 대장님의 동료들과 선후배들인 모든 소방관이 4월 1일자로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장충열 강릉소방서 구조대장에게 편지를 보내 국가직화를 축하했다. [사진=청와대] 채송무 기자 = 2020.04.05 dedanhi@newspim.com

김 여사는 "강릉 산불 현장을 비롯해 수많은 위험 앞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주고 대장님 자신을 지켜주셔서 고맙다"며 "어디서든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소방관들의 용기를,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 소방대장은 지난해 강원도 산불 당시 가스통 폭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에 갇혀 있던 80대 치매 어르신과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7명 등을 구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강원도 산불 1주년을 맞아 가장 피해가 컸던 강릉시 옥계면 등을 방문해 산림 재조림 사업에 동참했는데 장 소방대장도 이 자리에 동참해 산림 복구에 힘을 쏟았다.

이 자리에서는 장 소방대장 외에도 옥계면 동물원의 동물 1천여 마리를 산불에서 구한 강릉시청 최두순 계장, 전소 위기의 옥계중학교를 고무호스 하나로 지켜낸 이정인 주무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산불진화 용수를 공급한 한라시멘트 김학성 부장, 본인의 차를 이용해 혼자 사는 4명의 어르신들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킨 옥계면 심동주·전인아 부부와 주민들 안전을 위한 대피 방송을 한 김창진 천남리 이장 등이 함께 했다.

또, 산불 현장에 출동하여 산불진화, 교통통제 등을 한 옥계면 의용소방대장 김정오 씨, 강풍 속에서 진화헬기를 유도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조기 진화에 기여한 강릉산림항공관리소 홍성민 공중진화대원, 산림인접지역 주민 긴급 대피, 주·야간 산불 진화, 뒷불 감시 등 산불 피해 최소화에 기여한 강릉국유림관리소 홍성인 특수진화대원 등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는 전국 5만2516명의 소방관들이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나뉜 지 47년 만의 일이다. 소방관 국가직화는 지방자치단체별 재정 여건이나 관심도에 따라 소방인력이나 장비, 소방관 처우 등에 차이가 생긴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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