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강원도 산불' 지역 방문해 "산림 2022년까지 복구"

기사입력 : 2020년04월05일 15:15

최종수정 : 2020년04월05일 15:15

옥계면 등 방문해 "이제 산림정책은 속성수보다 경제성 위주로"
피해 주민 위로 "협의 다 안된 보상금, 주민 도움되는 방향으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제75회 식목일을 맞아 지난해 강원도 산불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강릉 옥계면을 방문해 피해 산림을 2022년까지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산림 재조림 현장을 방문해 "이제 나무 심는 것보다 가꾸기가 못지 않게 중요해졌다"며 "작년도 강원도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해당되는 울창한 나무들이 한순간에 그냥 소실됐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산불을 막기 위한 여러 단기대책,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조기 진압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소실된 숲들을 빠른 시일 내 복구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전부 다 복구할 계획이고 올해 중으로 절반은 다 복구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강원도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시 옥계면 등을 방문해 산림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사진=청와대] 2020.04.05 dedanhi@newspim.com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산림 선진국이냐에 대한 답을 말하면 절반만 맞다"며 "양적인 면에서는 산림 선진국이라 할 수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펄프 원료나 목재를 많이 수입해온다. 산림 녹화를 서두르다보니 경제성보다는 속성수들을 많이 심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산림 정책은 이제는 속성수보다는 목재로서 가치가 있고, 유실수나 경제수림을 조성해야 한다"며 "숲 관광을 할 만한 경관수림도 조성해야 하고, 도심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미세먼지 차단 숲, 산불 발생이 많은 곳에는 내화수림을 조성하는 식으로 산림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심은 금강송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수한 품종"이라며 "지금도 산주라 하더라도 금강송은 함부로 베면 처벌을 받게끔 보호하는 나무로 경제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강원도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시 옥계면 등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2020.04.05 dedanhi@newspim.com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식수 작업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했고, 지난해 강원도 산불 당시 진화에 보탬이 된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농산물들을 못 팔아서 감자를 팔고 있었는데 두 분은 좀 비싼 것을 팔아주십사 한다"며 "지금 두릅과 산채들이 막 나온다. 그걸 팔아줘야 하는데 청와대 홈쇼핑을 설치하셔야 한다"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최 지사는 또 "강원도에 있는 고성에서 전기자동차가 나왔는데 선거 끝나면 한번 오셔서 전기자동차 시승을 한번 해주시면 자동차를 잘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강원도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시 옥계면 등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2020.04.05 dedanhi@newspim.com

이날 문 대통령은 강릉 천남리 마을회관도 방문해 마을 주민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작년 산불로 주택이 전소된 양미혜자 할머니가 눈시울을 붉히면서 대통령의 손을 잡고 인사하기도 했다.

양 할머니는 지난해 산불로 한옥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정부 지원으로 다시 지어 준공 검사를 앞두고 미리 입주해 거주 중인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피해 복구가 문제인데 과거 어느 재난보다 많은 보상금들을 준비했지만 실제로 입은 피해가 충당이 되겠나"며 "한전 측에 국가나 강원도의 구상권 문제 때문에 아직도 다 협의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가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