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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멸기 논란 "4월 말" vs "인구 절반 항체 생겨야"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21:1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글로벌 대유행(팬데믹)이 언제 소멸기에 접어들 지에 대한 예측이 전문가마다 엇갈리고 있다.

4월 말부터 북반구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라지리라는 예측이 현재로서는 가장 희망적이고, 바이러스가 북반구와 남반구를 돌고 돌면서 결국 인구 절반이 항체를 갖춰야 통제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도 나왔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호흡기 질병 관련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4월 말을 코로나19 통제 시점으로 전망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 원사는 1일 선전TV와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가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한 덕분에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내가 추정하기에 그 시점은 4월 말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4월 말 소멸기 예측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4월 말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다는 설명을 보탰다.

반면 홍콩 바이러스 권위자 가브리엘 렁 홍콩대 교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려면 수개월이 더 지나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CMP에 따르면, 렁 교수는 3일 홍콩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포럼에서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바이러스가 소멸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북반구에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가 되면 팬데믹 확산세가 누그러지겠지만 이는 따뜻한 날씨 때문이 아니라 이미 대부분의 인구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캄보디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기온이 섭씨 30도가 넘는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 명 발생하고 있는 만큼 따뜻한 날씨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출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렁 교수는 "세계 인구 절반이 자연 감염된 후 회복되거나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를 갖추기 전까지는 팬데믹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개발에 1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과의 싸움은) 마라톤이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는 몇 차례 사이클에 맞춰 이동제한 조치 또한 강화했다 완화하는 사이클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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