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 은행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
코로나19 사태로 은행권 영업환경 악화·자산건전성 압박 전망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은행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의 은행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자료=뉴스핌 DB] |
한국 외 11개국은 호주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그리고 베트남이다.
이들 국가 대부분은 그간 은행업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Stable)'이었다. 태국은 종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및 광범위한 경제 둔화를 고려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의 은행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와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권이 확대되고 있어 은행의 영업환경 및 여신 건전성 악화가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은행권의 영업환경이 상당히 악화될 것"이라며 "경제 및 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제활동이 둔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자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신용손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은행권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며, 기준금리 인하 역시 수익성을 압박할 것이다. 대부분의 은행권에서 시스템적 중요 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유지되겠지만,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지원 여부는 중요 은행에 대한 지원 대비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홍콩과 일본의 은행업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과 같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