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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관광업계…정부 지원 효과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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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1일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 지원책을 다시 내놓았다. 앞서 마련한 대책에서 미흡했던 면세점 등 공항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이 강화돼 현장의 의견이 잘 반영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관광산업 생태계를 보완할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으로 국내여행뿐 아니라 방한·해외관광이 크게 위축되면서 면세점을 포함한 공항 입점 상업시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인천공항 상업시설(면세점 포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나 줄었다. 주요 호텔도 객실 이용률이 대폭 감소했다. 국제 행사가 취소, 연기됨에 따라 MICE 사업도 침체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변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4 dlsgur9757@newspim.com

이에 정부는 공항 상업시설 중소기업·소상공인 임대료 감면율을 기존 25%에서 두배 올린 50%로 확대한다. 대·중견기업 임대료도 20%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감염병 경보 해제 시까지 호텔등급평가를 유예(기존 등급 유효기간 연장)하고 유원시설 내 놀이기구 안전점검 수수료 50% 감면 및 지자체 소유 유원시설 부지 등 임대료 감면을 독려한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정부 관광지원 대책에 면세점 지원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관광산업 생태계 보존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여전히 개별 사업장 중심으로 보면 지원이 필요한 곳이 많다. 혜택을 못 받는 곳들을 살펴봐야 한다. 개별 업체도 살아있어야 하지만 산업의 생태계 자체가 흔들리지 않게 유지시켜주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관광산업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가령 여행사가 있으면 그 안에 여행 가이드도 있다. 가이드가 없으면 외래관광객이 왔을 때 대응할 수 없다. 소규모 관광객이 갈만한 관광식당이 무너지면 관광 산업은 어떻게 되겠나"라며 "최종적으로는 기업 단위, 사람 단위 지원을 고민하겠지만 보상 정책에서는 (관광산업)생태계를 유지시킨다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사슬의 흐름에서 빈틈까지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6일 서울 마포구 L7 홍대 바이 롯데호텔에서 객실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호텔과 공연장을 찾아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사진=문체부] 2020.02.07 89hklee@newspim.com

이번 코로나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호텔업협회는 향후 정부 지원에 호텔업 세금 감면을 검토하는 방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텔업에 매겨지는 재산세와 교통유발부담금 등이다. 정오섭 호텔업협회 사무국장은 "호텔은 제조업과 다르다. 제조업은 오늘 안 팔린 물건을 내일 팔면 되지만 호텔은 오늘 방이 안 팔리면 그걸로 끝이다. 호텔은 비저장성 상품을 파는 거다. 그러니 오늘 먹고 오늘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은 고정비다. 똑같은 금액을 내야하는데 호텔이 많이 휴업해도 정부든 지자체든 세금을 거둬가니 사정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호텔 이익률은 엄청 낮다. 투자는 대규모로 해야 하는데 현재 코로나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면 굉장히 힘들다. 호텔은 사치스럽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호텔은 그야말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훌륭한 정책이 마련돼 있어도 시기적절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거다. 정오섭 국장은 "이렇게 계속 검토만하다 때를 놓칠 수 있다. 정부는 계속해서 지원 정책을 발표하는데 신청자가 많다보니 지원이 늦어진다. 때를 못 만난 정책은 결국 아무런 효과가 없다. 해주고도 욕먹는 꼴이 된다"고 우려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소보다 여행객들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5 mironj19@newspim.com

이훈 교수도 신속한 지원과 직접 지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원 내용이 좋아도 선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문제다"라며 "직접 지원이 어렵다면 사업체가 갖고 있는 비용을 절감해주는 방법도 있다. 4대보험 등 이런 비용을 줄이는 협의는 (지원)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훈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면 관광산업은 급격하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숨을 고르는 시기이며 하반기 여행 활성화를 대비해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관광산업은 탄성이 강한 분야다. 여행의 욕구는 없어지는 게 아니다. 현재는 눌러놓고 있는 것"이라며 "서서히 회복되는 게 아니라 스프링처럼 점핑하게 된다. 그래서 길게 보면 1년 단위, 혹은 지속해서 성장했던 사이클을 그대로 그려진다. -40%였던 관광률이 +40%으로 반등해 더 올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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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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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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