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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일본에서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에 대한 코로나19 임상시험을 개시하면서 증권가에서도 관련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단용 엑스선 촬영장치'가 주력사업인 디알젬도 후지필름이 주주라는 이유에서 관련주로 거론돼왔다. 아비간은 후지필름홀딩스의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富山)화학이 개발한 치료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후지필름과 전략적 사업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지만 '아비간'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2일 디알젬 측은 '아비간'과의 사업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후지필름은 당사 발행주식총수의 14.25% (161만3800주)를 보유한 전략적 사업파트너이지만, 현재로서는 아비간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또 향후 사업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어떤 변화가 올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아비간'에 쏠려 있지만 오히려 최근 본업인 '진단용 엑스선 촬영장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늘면서 회사측은 1분기 및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매출 현황에 대해 디알젬 관계자는 "현재 수주 및 매출 모두 전년동기 대비 약 100%(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제품을 미처 만들지 못해서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은 현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 및 매출 기준으로는 미국, 유럽, 아시아, 중국 등의 순서로 급증하고 있으며, 순 증가 폭으로는 중국 쪽이 가장 크다"면서 "대부분 100% 선입금을 받고 공급하고 있고, 구미 공장의 생산능력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증설도 검토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공장 부지용으로 김천 소재 토지를 매입하여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재 소재지 (구미)에서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인지 또는 김천 부지에 공장을 신설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처럼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폐렴 검사가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디알젬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폐렴 검사를 위한 가슴 촬영용 엑스선 촬영장치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의 병, 의원 및 보건소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도 디알젬이 제조 및 생산하고 있는 진단용 엑스선 촬영장치에 대한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알젬은 2019년 5월에 이동형 디지털 진단용 엑스선 촬영장치의 승인을 시작으로 9월에 주력 진단용 엑스선 촬영장치 전모델, 디지털 영상시스템 및 포터블 진단용 엑스선 촬영장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U암형 진단용 엑스선 촬영장치까지 전 모델에 걸쳐 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 모든 제품모델에 대해 유럽의 CE인증과 미국의 FDA 등록을 완료했고, 전 세계 9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전체 매출 구조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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