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주(州)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중국 후베이성(省) 기록을 앞질렀다고 CNBC방송 등 주요 외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간밤 9298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만579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병한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 6만7801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CNBC는 "뉴욕주가 전 세계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고 전했다. 뉴욕주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시(4만3139명)로, 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다. 바이러스는 우리 생각보다 더 강력하고 더 위험하다"면서 "이 사태가 언제 완화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3월 초만해도 미국 내 확진자는 약 10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17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7452명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통계와 관련, 중국과 미국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차이나베이지북의 데렉 시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미국에서는 대규모 검사가 없었다"면서 "따라서, 뒤늦게 대규모 검사를 시작한 미국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뉴욕시(市)에서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걷고 있다. 2020.03.16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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