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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쟁터 된 뉴욕...최고 병원서 '생존율 고려해 삽관' 내부지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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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사망자가 9·11 테러 희생자 수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내 확산 기점인 뉴욕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의료윤리 문제가 또다시 대두됐다.

코로나19 환자 수에 비해 산소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처하자, 뉴욕 소재 미국 최고 병원 중 한 곳이 산소호흡기의 사용을 생존율이 높은 환자에게 집중하라는 내용의 내부 지침을 내린 것.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YU 랑곤 의료센터의 응급의학 과장인 로버트 페미아는 지난 28일 응급실 의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생존율을 고려해 삽관 및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결정을 병원 위원회가 아닌 담당 의사에게 일임한다"고 전달했다.

지난 2015년에 마련된 뉴욕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산소호흡기 사용 대상자 선별이 필요할 경우 담당 의사 외 환자분류 담당자나 위원회를 지명하도록 돼 있다. 환자분류 결정을 제3자에게 일임함으로써 담당 의사가 이해 상충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윤리적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분류 담당자나 위원회가 전반적인 호흡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배치 결정을 내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페미아 박사는 이메일에서 "산소호흡기 배분 문제에 있어 센터 내 전문가와 경영진이 내부지침을 마련 중이지만 응급실은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응급실 담당 의사에게 결정을 일임하는 방침을 내렸다.

그는 "응급의학에서는 시간과 데이터, 위원회가 환자분류 결정을 도와주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병원 경영진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담당 의사의 환자분류 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흡기 연결을 위한 삽관으로도 치료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심정지 및 중증 만성질환 환자들의 경우 소용없는 삽관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담당 의사의 결정을 응급의학부와 센터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NYU 랑곤 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332명으로 지난 26일 이후 84% 급증했다. 중환자실 입원자 수는 12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일부 의사들은 페미아 박사의 지침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NYU 랑곤 소속 한 의사는 "응급실 의사들에게 거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그 자리에서 판단하라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의사로서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해야 할지 어떻게 결정해야 하나?"라며 "아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포기할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이러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의사가 신이나 내릴 법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뜻한다"고 우려했다.

뉴욕에서는 현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지자 뉴욕의 명소 센트럴 파크에는 30일 야전병원이 세워졌고, 뉴욕 로어 맨해튼 인근 항구에는 미 해군 소속 병원선 컴포트함이 입항했다.

입항식에 참석한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입항 환영 연설을 통해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면서 "우리 모두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진료와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 등을 '군대'라고 부르면서 주민들에게 "우리의 군대를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한국시간 31일 오후 6시 24분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461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3170명으로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수(2977명)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뉴욕주 뉴욕시 누적 확진자는 3만8087명에 달했고, 이중 914명이 사망해 3만7173명의 환자가 여전히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창궐로 극심한 의료 장비와 시설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 뉴욕시의 센트럴 파크에 30일(현지시간)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야전병원이 설치되고 있다. 2020.03.31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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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학가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란에서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후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남긴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경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6-02-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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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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