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수젠텍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드 'SGTi-flex COVID-19 IgG/IgM'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1차 생산분 5만 키트를 이탈리아, 스페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20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젠텍은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드를 이탈리아, 스페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20개국에 수출한다. [사진=수젠텍] |
1차 생산분은 6개국에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러 국가로부터 우선 공급요청이 쇄도해 20개국으로 수출국이 확대됐다.
수젠텍의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별도의 장비나 시설이 필요 없이 혈액으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분자진단 방식에 필수적인 검사시설과 대형 장비, 전문 임상병리사 등이 부족한 대부분의 해외 국가에서는 수젠텍의 진단키트를 크게 선호하고 있다.
특히 수젠텍의 'SGTi-flex COVID-19 IgG/IgM'은 IgG 항체와 IgM 항체를 동시에 진단하는 키트로, 손끝 혈이나 전혈의 '혈장 분리' 과정이 필요 없다.
따라서 피 한 방울만 키트에 떨어뜨리면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국가들로부터 긴급 공급 요청이 이뤄지고 있다.
수젠텍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 공급된 중국산 제품이 품질과 정확도에서 문제가 되면서 정확도가 높은 수젠텍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져 유럽 각국의 정부 차원에서 공급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이미 300만 키트 이상 주문이 확정된 상황이라 생산이 완료되는 즉시 진단키트 유통망이 검증된 업체들 위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장기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하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 수요가 폭증해 공급계약 체결 없이 생산계획에 맞춰 선금을 받아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문량 폭증으로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초 6월 말까지 300만 테스트를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5월 말로 생산일정을 앞당겼다"며 "추가적인 캐파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WHO 등에서는 혈액을 이용한 항체진단을 분자진단(PCR)과 병행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 확산 방지를 위해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젠텍은 미국 내 사용을 위한 FDA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주 정부 당국과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