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항체 아닌 '복수 항체' 검사도 포함
"수출 물량 급증…100% 가동률도 부족"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수젠텍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3종에 대해 유럽CE인증을 획득해 수출을 본격화한다.
수젠텍은 혈액으로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3종의 유럽CE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혈액으로 10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수젠텍의 신속진단키트. [사진=수젠텍] |
특히 이번에 등록된 진단키트 3종 가운데에는 단일 항체가 아닌 '복수 항체'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포함해 해외 공급요청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수젠텍은 이번 유럽CE 등록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유럽CE인증을 인정하는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 수출이 가능해졌다. 이미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공급 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차 양산물량으로는 요구하는 물량을 맞출 수 없을 정도 수요가 폭증한 상황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는 감염 환자의 항체를 검사하는 진단키트로 단일 항체 키트인 IgM항체 진단키드와 IgG항체 진단키트, 복수 항체 키트인 IgG‧IgM항체 동시 진단 키트모두 인증을 받았다"며 "IgG‧IgM 항체 동시 진단 키트는 손끝혈이나 전혈을 '혈장 분리' 과정 없이 하나의 키트에서 IgM 항체와 IgG 항체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신속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공급 요청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용 중인 유전자진단(RT-PCR)은 증상자에게 검체를 추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가 있는지를 검사하기 때문에 고가의 검사시설과 장비, 시약, 전문 임상병리사 등이 필요한데 이를 대규모로 갖추기가 쉽지 않다"며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대규모 분자진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국가들은 검사 용량에 한계를 인정하고 신속진단키트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회사가 100% 가동을 하더라도 요청 물량을 맞출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신속진단키트 가운데 복수 항체 진단키트는 유전자진단키트와 병행하거나 보완해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검사방식이다. 무증상 감염자나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량이 미미해 혈액을 이용한 복수 항체 진단(IgG‧IgM 항체 검사)과 유전자진단을 병행해 사용한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환자의 확진뿐 아니라 격리 해제 시에도 IgG‧IgM 항체 검사를 하도록 가이드라인으로 권고하고 있다. 복수 항체 신속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연구소와 품질관리부서가 전력을 다해 기술적 난도가 있는 IgG‧IgM 복수 항체 동시 진단키트 개발에 이어 유럽CE 인증까지 성공했다"며 "예상치 못하게 주문과 생산량이 급증해 생산뿐 아니라 사업부서까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체들은 식약처 수출 허가를 받아야 실질적인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산 진행과 동시에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1차 양산 완료 전에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젠텍의 신속진단키트가 확산 방지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