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점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오픈...쇼룸 적용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0일 천호점 9층 리빙관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IKEA Planning Studio Cheonho) 문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이케아 도심형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리빙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들을 매장에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매장 규모는 일반 리빙 브랜드 매장보다 10배 이상 큰 506㎡(약 153평)이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뉴욕점. [사진=현대백화점] 2020.03.31 nrd8120@newspim.com |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는 이케아가 운영하는 소규모 도심형 매장으로, 홈퍼니싱의 전문지식과 서비스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침실·거실·주방 등 공간에 대한 컨설팅(플래닝 서비스)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 쇼핑몰에 입점돼 있는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백화점 안에 입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천호점에 문을 여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는 베드룸, 키즈룸 등 총 5개의 룸셋(쇼룸)으로 꾸며진다. 전문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상주해 있어 고객들은 편안한 휴식 및 수면공간과 아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상담받을 수 있고 컨설턴트를 통해 상품 주문까지 가능하다.
매장에서는 400여개의 이케아 대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침대·수납장 등 가구와 조명·러그·커튼 등 홈퍼니싱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이 이처럼 리빙 콘텐츠 차별화에 속도를 내는 건 리빙 상품군의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현대백화점의 리빙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은 2017년부터 3년 연속(2017년 11.9%, 2018년 18.3%, 지난해 13.8%)으로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전체 상품군 중에서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해외 패션과 리빙뿐이다.
현대백화점과 이케아는 천호점을 시작으로 주요 점포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추가로 선보이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프레드릭 요한손 (Fredrik Johansson)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첫번째 도심형 접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를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와 함께 더 편리하고 쉽게 홈퍼니싱을 만나고 전문적인 플래닝 서비스를 통해 집을 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삼권 현대백화점 리빙사업부장(상무)는 "워라밸 확산,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나만의 공간 꾸미기'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리빙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리빙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구성해 리빙 상품군을 백화점 핵심 MD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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