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카사 산타 마르타 예배당에서 연 오전 미사에서 "코로나19로 울고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격리된 사람들과 노인들, 병원에 혼자있는 사람들, 월급을 받지 못해 자식을 먹이지 못하는 부모들, 모두 울고 있다"며 "우리는 진심으로 그들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했다.
[바티칸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29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삼종기도(Angelus)가 인터넷 중계되고 있다. 2020.03.29 Vatican Media/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kebjun@newspim.com |
교황은 또한 전세계에 무력 분쟁 중단을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인터넷으로 중계된 주일 삼종기도(Angelus)에서 "이 질병은 국경을 모른다"며 "모든 형태의 호전적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취약한 상황에 있는 이들에게 인도주의적인 도움과 외교적 노력, 관심을 갖자"고 호소했다.
교황의 발언은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사무총장의 발언을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역겨운 전쟁을 끝내고 전 세계를 파괴하고 있는 질병과 싸워야 한다"며 전세계에 무력 분쟁을 중단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교황청은 전날 교황과 측근 인사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5일 교황청 핵심 조직인 국무원에서 일하는 고위 성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황과 바티칸 고위층의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특히 교황은 지난달 말 발열, 인후통 등 증세를 보여 우려를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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