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735P까지 상승했지만 외국인 중심 매물 출하로 ↓
호재 선반영 여파...시총상위주도 대부분 약세
코스닥, 코로나19 수혜주 바탕 2%대 급등 '대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가파른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며 또 다시 1700선 밑으로 밀려났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52포인트(1.09%) 내린 1686.24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금융사들에게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결정한 26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52포인트(1.09%) 내린 1,686.2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0.93포인트(2.16%) 오른 516.61에 종료했고 달러/원 환율은 2.9원 오른 1,232.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26 alwaysame@newspim.com |
개장 이후 17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오전 11시14분을 기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오후 2시20분경에는 1735.75까지 고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 한 시간을 앞둔 시점부터 외국인 중심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하락 전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부양정책과 한국은행 RP 매입 등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전일 선반영에 따른 매물 출회로 등락이 이어졌다"며 "오후에는 미국 상원의 재정정책 가결 소식에 따른 추가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전개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46억원, 213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최근 1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10조7380억원에 달한다. 최근 지수를 이끌고 있는 개인은 이날도 716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6%)가 2% 넘게 빠졌고 보험(-1.69%), 전기가스업(-1.45%), 제조업(-1.39%), 서비스업(-1.34%), 은행(-1.27%), 화학(-1.10%)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총상위주 역시 현대차(0.47%)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10개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75% 빠졌고 SK하이닉스(-4.50%), 삼성바이오로직스(-3.89%), 네이버(-2.24%), LG화학(-2.60%), 삼성SDI(-3.69%), LG생활건강(-2.59%)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편 약세로 돌아선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0.93포인트(2.16%) 급등한 516.61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마스크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치료제 개발 모멘텀이 부각된 일부 제약주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7.19%), 제약(6.60%), 코스닥 신성장(6.38%), 건설(5.70%), 기타서비스(4.65%), 의료·정밀기기(4.50%), 섬유·의류(4.24%)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시총상위주에선 씨젠(29.97%)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6.80%), 코미팜(19.25%)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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