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알려진 북한판 에이태킴스보다 사거리·직경 더 길어"
"北, 곧 발사체 실전배치할 듯…앞으로 2~4차례 시험 발사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발사체 (KN-24 본체)의 직경은 최대 800mm로 지름 600mm의 핵 탄두 탑재를 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즉 흔히 알려진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더 길고 기능이 발전됐다는 의미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앨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핵정책국장은 지난 25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21일 발사된 KN-24는 미국의 육군전술미사일시스탬 이른바 에이태킴스(ATACMS)와 외형이 유사하지만 사거리가 더 길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2일 "우리 당과 국가·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21일 전술 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셨다.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노동신문] |
앨먼 국장은 "북한이 21일 발사한 KN-24는 적어도 410km의 사거리를 보였지만, 에이태킴스는 사거리가 300km 정도로 차이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지름을 800mm로 늘려야 (21일 발사된 것처럼) 410km 거리를 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리를 늘리려면 로켓 모터가 더 커야 하기 때문에, 사거리가 더 짧은 에이태킴스의 본체 직경인 610mm보다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미사일 모형 실험과 내 경험으로부터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따라서 이번에 발사된 KN-24는 지난 2017년 2월 선보인 약 600mm 크기의 원구형핵폭발장치(Spherical nuclear explosive device)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크기"라며 "북한은 이러한 KN-24와 같은 단거리 미사일을 곧 실전배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4차례 정도 KN-24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