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사무실, 계란맞고 文대통령 비난 쪽지 받아
계란투척 남성 검거됐지만 김의겸 "처벌 원치 않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실 계란투척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일부 시민들의 일탈행위를 우려하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0 leehs@newspim.com |
그는 "다른 당 후보이나 일부 후보를 향한 피켓 시위도 있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같은 이유로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선거는 정당과 정책, 인물에 대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민주주의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권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행동을 요청드린다"며 "민주당은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일체 행위에 반대하며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 선거사무실에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쪽지와 함께 날계란이 투척되는 일이 벌어졌다. 범행을 벌인 40대 남성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으나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었다면 그분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 경찰에도 제 뜻을 전했다"며 "오늘의 정치가 그렇다. 열광적 지지를 만들기도, 극단적 혐오를 낳기도 한다. 저는 정치가 감정보다 이성에 기초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갈라, 내 편은 무조건 선이고 상대편은 악이라는 식의 정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폭력에 반대한다. 증오를 거부한다. 생각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대화 가능성이 출발점"이라며 "그분이 이번 일을 통해 민주주의를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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