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정경태 기자 = 여수시 충민사 인근 등산로에서 잇따라 산불을 낸 방화 혐의자가 붙잡혔다.
25일 여수시와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여수시 덕충동 충민사 인근 등산로에서 산불이 발생해 출동한 여수소방대가 10여분 만에 진화했다.
여수시 산림공무원은 A씨가 등산로에 불을 붙이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붙잡는 한편 소방대에 연락해 산불 확산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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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산불진화 장면 [사진= 여수소방서] 2020.03.25 kt3369@newspim |
여수시는 최근들어 등산로에서 5차례에 걸쳐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연쇄 방화범의 소행이라고 판단, 직원 15명을 3개조로 나눠 잠복근무를 해왔다.
A씨가 불을 낸 등산로는 지난 16일과 17일 퇴근시간, 19일과 21일 점심시간, 23일 새벽에 이어 24일까지 모두 6차례나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1700㎡를 태웠다.
경찰은 A씨를 산림보호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연쇄 방화 관련성을 조사한뒤 범행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건조 특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작은 불이라도 나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데 방화범을 잡게 돼서 다행이다"며 "봄철 산불을 막기위해 산불진화대와 시청 직원 등 60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kt3639@newspim.com